[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약한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는 16일 국가정보원의 간첩 사건 증거 조작과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며 국정원장 교체를 주장했다.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렇게 말하며 "(국정원의) 경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관장을 교체해야만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뼈를 깎는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남 원장을 향해서는 "사실 국정원이 사과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솔직한 말로 더 이상 깎아낼 뼈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라고 꼬집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News1
이 교수는 또 "남 원장이 (증거 조작을) 어느 시점에서 보고받았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수사 책임자들이 기관장한테 (사건에 관한) 어떤 형태의 보고든 했다고 본다. 그 보고 내용이 허위였다면 남 원장도 하급자한테 속은 것이다. 그리고 하위 담당자들이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보고했다면 그것은 기관장이 법을 알고도 지금까지 모른 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 원장 비호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대통령이) 다른 국정의 여러 가지 일이 많아 국정원 내부까지 살피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국정원장의 책임이 일차적으로 제일 크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에 제기하는 특검론에는 "특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런데 야당은 지금까지 일이 있을 때마다 '특검 하자' 하고 더 이상 한 일이 없다. 습관적으로 특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특검 주장이 새롭게 들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