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 영향에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도 나흘째 양호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중국 증시는 주택 지표 부진에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日증시, 엔화 약세 전환에 상승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98.74엔(0.68%) 오른 1만4516.27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연합(EU), 미국의 외교 수장들은 간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4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발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 장중 약세폭을 넓히면서 수출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끌었다.
오후 2시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1% 상승한 102.40엔을 기록 중이다.
와코 준이치 노무라홀딩스 스트래지스트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잠잠해져 주식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달러화에 매수세가 나타났고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파나소닉(0.45%), 소니(1.26%) 등 기술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카시오 컴퓨터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4% 넘게 급등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다이닛폰스크린은 1%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中증시, 이틀째 하락..에너지·부동산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4포인트(0.05%) 내린 2097.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틀째 하락 흐름을 지속한 것이다.
중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 평균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의 8.7%보다 상승세가 완만해진 것이다.
이에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실적 악화 전망에 힘이 실리며 관련주들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역들의 주택 재고 부담으로 부동산 기업들의 실적은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주식 시장은 현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급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 당국의 기업공개(IPO) 승인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탓이다.
업종별로는 흥업부동산(-1.17%), 북경보업부동산(-0.83%), 폴리부동산(-0.13%) 등 부동산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중국 석유화학(-0.38%), 해양석유공정(-0.13%) 등 에너지 관련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 ZTE는 1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0.8% 뛰었다.
◇대만 증시, 나흘째 상승 랠리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22.50포인트(0.25%) 상승한 8966.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대만 증시는 4거래일 연속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 관련주인 TSMC(2.50%), 모젤바이텔릭(1.74%) 등이 급등했다.
타이완시멘트(1.14%), 파이스턴뉴센추리(0.47%), 아시아시멘트(0.13%) 등 철강 관련주들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반면 대만비즈니스뱅크(-0.22%),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0.35%) 등 금융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