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뒤늦게 "안전 해운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희생된 고귀한 영령들, 특히 우리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고 컨트롤 타워 부재, 부정확한 오락가락 발표, 우왕좌왕 현장 수습 등 정부의 총체적 무능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시점에 난데없이 안전 해운국을 언급한 것이다.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빠진 황우여 대표 ⓒNews1
황 대표는 또 "우리 모두가 선진국 국민답게 각자 위치에서 맡겨진 임무를 완수할 때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범국민적 비판이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되자 이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또 실종자 구출보다 정부여당으로 향하는 국민들의 비판여론을 더 걱정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한편 그는 "주말에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당직자들의 일부 언동이 있었던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주말 간 여당 의원들과 당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