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으며 적자 전환했던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올 1분기 흑자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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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8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화물사업 수송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의 경우 인바운드 물동량 증가로 8% 가량 늘었다.
하지만 국제 여객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일본과 주력노선인 미주에서 수요가 감소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4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43억원이 전망된다.
특히 전년 대비 각각 4%, 3% 감소했던 국제여객과 화물 매출은 올 1분기에 각각 2%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화물부문의 강세로 수익 개선에 나선 가운데 유가도 떨어지면 비용절감 측면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5월 초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여객부문 회복세도 점쳐지고 있다.
올 1분기 항공유와 벙커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 6.8% 하락했다. 유가하락으로 대한항공은 지난해에 비해 73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300억원의 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부진했던 여객부문 역시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어 "올해 항공업황은 1분기를 바닥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5월과 6월 연휴효과로 국제여객 부문 수요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화물은 1월부터 탑승률(LF) 개선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2분기에도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실적의 주요 변수인 유가와 환율도 영업환경에 우호적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까지 분기별 계단식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