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가 지난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이어, 오늘 일본 국회의원 146명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에 강력 비판했다.
함진규 새누리당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에서 "전쟁 범죄자가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총리가 공물을 보내고, 정치인들이 대거 참배한 것은 몰역사적 행동의 극치"라고 논평했다.
함 대변인은 "일본 지도부의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를 새누리당은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제사회의 외톨이를 자처하지 않고서야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신사 참배를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은 자국 경제력에 걸맞은 대우를 받기 위해서라도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위안부 현안 해결을 위한 첫 국장급 협의를 여는 등 그간 경색된 관계를 풀기 위한 접촉을 시작했으나,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신사참배로 양국 관계가 다시금 냉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지난 16일 한·일 위안부 협의에 참석하고 있는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