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타미플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종근당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근당은 2일 1분기 매출액 1386억8100만원, 영업이익 152억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0.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2.1%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8억4100만원으로, 145.4% 급증했다.
종근당의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 독감 유행으로 타미플루
(사진)의 처방이 급증한 데 따른 수혜다. 타미플루의 호조는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하면서 종근당의 외적,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R%D 부문의 투자도 꾸준하다. 종근당은 R&D 비용으로 매년 매출의 10%를 투자하고 있으며, 비중 또한 상승세다. 개발 인력도 풍부한 편으로 국내 상위권 수준의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품목인 리피로우(고지혈증치료제), 딜라트렌(고혈압치료제), 사이폴엔(면역억제제), 칸데모어(고혈압치료제), 타크로벨(면역억제제), 텔미누보(고혈압복합제), 프리그렐(항혈전제) 등 역시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기존 명성을 지켰다.
여기에다 지난 2009년 미국 자프젠에 기술 수출된 종근당의 고도비만 치료제 CKD-732(성분명 벨로라닙, Beloranib)의 글로벌 신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 임상시험을 통해 체지방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타미플루로 인한 매출 영향도 있지만 순환기 제품들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2분기 들어 계절적 요인에 의해 타미플루 처방이 줄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R&D에 있어 종근당이 타 제약사들 중 투자비용이 높을 것”이라며 “매년 매출의 10~11%를 투자하고 있고, (이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