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화기자] 대웅제약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급감했다. 올메텍(고혈압치료제)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간판인 ‘우루사’가 효능 논란에 휘말리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7일 1분기 매출액 1694억7300만원, 영업이익 14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4억6200만원으로 1.7% 소폭 증가했다.
대웅제약의 1분기 부진은 분기마다 17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올메텍’의 특허 만료 때문. 1분기 매출이 100억원에 그친 데다 약가 인하 등의 여파도 지속됐다. 여기에 최근 어렵사리 갈등이 봉합된 ‘우루사 효능 논란’이 우루사 이미지에 타격을 주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대웅제약이 저조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실적 만회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메텍의 특허 만료를 대비해 수년동안 준비한 개량복합신약 ‘올로스타’가 4월 국내 발매를 시작으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자체 개발한 보툴리늄 톡신 바이오 의약품 나보타가 국내 출시 이전 수출계약이 성사된 점도 고무적이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에볼루스사와 3000억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출격은 지난 4월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남미 15개국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국가별로 나보타의 순차적 판매에 돌입한다. 기술 수출료까지 더해지면 1분기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통해 올해 국내서만 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2015년까지 세계 100개국 이상에 수출하겠다는 포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올메텍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부분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선방은 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지난 4월 출시한 나보타와 올로스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엘러간 보톡스 판매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보타의 경우도 기존 경쟁제품보다 파워풀할 것”으로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