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무기질 단열재 시장 증대에 따라 고효율 저두께 단열재 개발과 외단열 시장 개척 전략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박경현
벽산(007210) 경영재무팀장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및 열효율 증가를 위해 단열재 두께 증가와 관련규제 법제화가 예상된다"며 "법규 및 환경변화에 따라 단열재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1972년 상장된 벽산은 건축자매 생산 및 판매업체다. 박 팀장은 "반세기동안 종합건축자재 메이커로 건축문화 발전을 주도해온 벽산"이라며 "21세기에는 건축물에 가치를 더하고 생활공간을 편리하게 만드는 전문회사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천장재·단열재·외단열·외장재·바닥재·내장재 등이 있다. 특히 벽산의 친환경 외장재 제품인 베이스패널의 경우 83%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6mm 천장재의 경우 25%의 시장점유율로 K사와, I사에 이어 국내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건축자재 위주의 벽산은 9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건축용·산업용 페인트 제조업체인 벽산페인트와 주방가전 전문 제조업체인 하츠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벽산페인트는 친환경 도료솔루션 제품인 휴나로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코스닥 상장사인
하츠(066130)는 세계 10대 레인지후드 메이커로 국내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해 벽산은 경상이익 300억원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260억원 정도에 머물던 경상이익을 신제품 개발 및 시장확대 전략을 통해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 팀장은 "미네랄울 제품은 고부가가치 집중 전략, 그라스울 제품은 신용도 및 시장개발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베이스 패널의 고부가 외장패널 개발을 통한 시장확대와 기타 상품의 기존 시장 확대 전략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벽산 성장의 핵심는 무기질 단열재 시장 공략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벽산은 단열관련 법규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냉난방에너지 50%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저소비형 주택 정책에 이어 2017년 90%를 절감한다는 '패시브하우스', 2025년까지 건축물 에너지 소비를 완전히 없애는 '제로 에너지' 정책에 맞춘 제품들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단열재 시장에서 무기질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다. 선진국인 북미·서유럽의 경우 무기질이 주 단열재로 쓰이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무기질 단열재가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했을 때 아직 한국시장에서 무기질 단열재의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게 벽산의 판단이다.
한편 벽산은 개별 손익계산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2670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8.9%,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40.2% 증가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벽산 기업설명회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