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28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대비 53.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실적 내용 부분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1조원 이상의 거액예금을 유치하면서 예대율은 1분기 현재 97.8%까지 하락했다"며 "문제는 대출 수요가 많지 않아 거액 예금을 상대적인 저 수익성 자산으로 운용하면서 순이자마진이 0.07%포인트나 하락한 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TX주식의 부진으로 감액손에 대한 부담도 지속됐다"며 "STX 조선해양 및 중공업 관련 감액손실이 480억원 발생했고 포스코와 팬택관련 감액손실도 각각 99억원, 63억원 발생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양호했던 이유는 경상적 충당금 규모가 낮아졌고 환입 규모가 컸기 때문"이라며 "2분기 절대적 충당금 규모는 4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향후 우리금융의 주가동인은 실적과 우리은행 매각 경쟁 가능성"이라며 "우리금융은 향후 충당금 이슈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고, 우리은행 매각의 경쟁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가 매력도가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