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금용보안인증을 획득한 스마트카드IC를 내세워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3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문이 개발한 금융보안 스마트카드IC가 중국 금융 집적회로(IC) 카드 규범인 'PBOC(People's Bank of China) 3.0'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PBOC 3.0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최신 금융집적회로 카드 규범이다.
최근 중국 은행카드 시장 업계 전반에 걸쳐 마그네틱 카드가 IC카드로 교체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이번 인증을 통해 중국시장에 스마트카드IC 진입 준비를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 스마트카드IC 제품 3종은 모두 보안기능이 내장된 삼성전자 독자 CPU 기술인 '시큐캄(SecuCalmTM)'을 기반으로 설계됐고, 90나노 반도체 공정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전자 결제기(Electronic Payment Reader)는 접촉·비접촉 인터페이스 방식 중 하나가 적용되는데, 삼성전자 스마트카드IC의 경우 두 가지 인터페이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카드IC에 탑재된 최신 인터페이스는 최근 비접촉 인터페이스 시설이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중국은행 카드 시장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홍규식 삼성전자 S.LSI 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중국 은행 카드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중국 은행 카드 시장에 뛰어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기관 ABI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약 5억3000만개의 IC 은행 카드가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고, 올해 약 4억개 이상의 신규 IC은행 카드가 유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카드IC.(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