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작년 적자 전환..올해도 예상 밖 순손실 예상

작년 1284억엔 순손실..영업이익 전년比 88% 급감
올해 5000억엔 순손실 전망..7년 중 6년 적자 예상

입력 : 2014-05-14 오후 5:00:5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적자 전환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4일 소니는 지난해 1284억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415억엔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나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매출은 14.3% 늘어난 7조7600억엔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PC 사업 정리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발생이 꼽히고 있다. 2년 전 취임 당시 흑자 전환을 자신했던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작년 실적 전망치를 3차례나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소니는 올해 실적 역시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2014회계연도에 500억엔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이는 571억엔 순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소니는 최근 7년 중 6년이나 적자를 면치 못하게 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00억엔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18억엔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키쿠치 마코토 묘조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소니의 TV와 게임 부문 판매가 부진하게 되면 올해 적자폭은 예상보다도 더 클 수 있다"며 "소니는 TV와 같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소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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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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