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반올림(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적절한 보상을 약속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반올림은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반도체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걸 (삼성전자가) 인정한 점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직업병 피해자들과 정부 사이의 산업재해 인정 소송에 그간 삼성전자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해왔던 것을 철회한다는 방침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반올림은 이어 "삼성이 이번 발표를 첫 걸음 삼아 더욱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을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반올림과 삼성의 교섭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올림을 교섭의 주체로 분명히 인정하고 우리의 요구안에 성실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대립각을 나타냈다. 반올림은 "제3의 중재기구는 반올림의 의견이 아님을 지난달 14일, 17일 두 번에 걸쳐 밝혔다"며 "그런데도 삼성은 반올림이 중재기구를 제안한 것처럼 주장하니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