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지하철 내 공기질을 문제삼으며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공세를 펴는 가운데, 박 후보 측이 현대중공업 노동자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자기모순의 유체이탈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황대원 박원순캠프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현대중공업 노동자 안전에 대한 질문에는 엉뚱한 대답으로 일관하거나 아예 답을 하지 않는 정 후보가 서울 시민의 안전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사망에 대한 사과는 커녕, 입장표명 조차 없는 정몽준 후보가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인지, 서울시민의 안전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News1
그는 "2014년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노동자 8명의 사망과 총 562건의 안전위반 사항이 드러난 현대중공업의 안전 문제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집단에게만 해당되는 질문이 아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와 천만 서울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자세와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는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희생자들에게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한 삼성전자를 반면교사로 삼아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부터 할 것을 진심으로 권한다"고 했다.
황 부대변인은 "현대중공업의 실소유자이자 최대 주주로서 자기 회사 노동자의 안전사고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는 인사가 천만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하면 누가 그 말을 믿을 것인지 자문해보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