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 (사진캡쳐=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가 올 시즌 리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향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아틀레티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틀레티코의 최종 승점은 90점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87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리그 1위가 가능했던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알렉시스 산체스(전반 34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디에고 고딘(후반 4분)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는 1995~1996시즌 이후 18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잡으며 통산 1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개 팀으로 개편된 지금의 프리메라리가 체제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반면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는 2007~200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아틀레티코의 발끝은 다음 목표인 챔피언스리그를 겨냥한다. 오는 25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 대회 결승전은 아틀레티코가 사상 첫 유럽 정상을 차지할 수 있는 최종 관문이다.
조 선두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아틀레티코는 8강에서도 바르셀로나를 돌려세우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4강에서는 첼시까지 꺾고 결승에 올랐다.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보다 다소 하위 대회로 평가받는 유로파리그는 2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챔피언스리그 이전인 유럽피언 컵 당시에는 1974년 결승에 올랐다.
다만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의 부상이 아틀레티코에겐 변수다.
코스타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 시작 14분 만에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교체됐다. 그는 이날 경기와 다가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떠오르는 듯 머리를 감싸 쥐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