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쿠데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군부는 군사 방송 채널을 통해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고 밝히며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6개월동안 현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태국내 정국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다만 군사 방송 채널에서 태국 군부는 이번 행동이 쿠데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태국 헌법재판소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에게 권력 남용을 이유로 해임 결정을 내린 후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됐다.
그동안 태국 군부는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정치 혼란기마다 총 18번의 쿠데타를 일으킨 바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쿠데타는 2006년으로 이 당시 태국 군부는 전국 76개주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축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