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세월호 탑승객 28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선장 이준석씨 등 선원들의 재판이 내달 10일 시작된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재판장 임정엽)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법원청사 201호 법정에서 '세월호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별 혐의와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열리는 첫공판부터는 집중심리 방식으로 사건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선장 이씨 등 이 사건 피고인 15명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재판부는 이날 재판을 일반에 공개하되, 법정질서 유지를 위해 방청권 소지자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방청석은 희생자 가족과 소송관계인 등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방청권은 추첨 등의 방식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방청객이 몰릴 것을 감안해 법정 한 곳을 더 확보해 방청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희생자 측이 증언을 희망하면 화상증언이나 증인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피해자 진술권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첫공판준비기일에 희생자 가족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지법은 이 사건을 적시처리 사건으로 분류하고, 재판부가 이 사건 심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 사건 배당을 중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선장 이씨와 항해사, 기관장 등 4명에게 살인 혐의와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하는 등 선원 15명을 세월호 침몰 사고의 책임을 물어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