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27일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를 흡수합병하는
다음(035720)에 대해 국내 점유율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오는 10월 1일을 합병기일로 카카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합병목적은 핵심사업 강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다음은 카카오를 통해 막대한 액티브 모바일 유저를 확보함으로써 정체국면의 모바일 비즈니스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는 다음의 축적된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포함한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비즈니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을 통해 다음은 모바일 인터넷에서 다시 한번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모바일광고, 전자상거래, 금융결제 등 새로운 수익모델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면서 2015년에도 카카오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용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황 연구원은 "올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비용집행이 예상됐지만 합병을 통해 상당부분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만큼 비용의 집행에 있어서도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 가치는 3조7130억원으로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4조7720억원으로 추정됐다. 합병법인의 가치는 5조9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 내외, 적정주가는 10만4000원에서 1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와의 신주 발행 합병 방식에는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될 우려가 없어 기존 다음 투자자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해외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거나 확실한 거점을 확보한 상황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해외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단기에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