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현·선물 시장 매도 전환에 수급 균형이 깨지며 1990선까지 밀려났다.
27일 오후 12시0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9.11포인트(0.95%) 내린 1991.24를 지나고 있다. 장중 1990.72까지 밀렸으나 현재 1990선은 지지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며 5억원, 기관은 51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만이 577억원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외국인의 매도 전환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지수 급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물시장과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서의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급격한 매도 전환에 따라 수급 불균형으로 지수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 거래대금이 수반되지 않은 가운데 장중 외국인의 현물시장에서의 매도와 선물시장에서의 4500계약 이상의 매도 물량이 출회돼 출렁임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면서 현재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추세적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늘 종가상으로 2000선을 회복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며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198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급락에 현재 증권(2.26%)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운송장비(1.85%), 비금속광물(1.8%), 보험(1.79%), 통신(1.66%) 업종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다. 반면 은행(0.7%)과 전기가스(0.4%) 업종 만이 선전하고 있다.
전날 4% 가까이 하락했던 한국전력은 교육용 전기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0.9% 상승하고 있다.
전날 다음카카오 합병 소식이 악재로 반영되며 하락했던 NAVER 역시 오늘 1.4%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5.49포인트(1.00%) 하락하며 543.32를 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1억원, 기관은 245억원 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만이 454억원 매수 우위다.
일지테크(019540)가 현대자의 소싱 다변화 정책의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보다 11.98% 오른 10750원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