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중윤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8일 오전 이뤄진 서울서부지검의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압수수색 조치에 대해 선거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인 우원식 의원과 국회 법사위 소속 서영교 의원,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대검찰청 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오영식 의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올 수 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비리 직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문제 제기 후 검찰이 상당히 빠르게 압수수색했다"며 "해당 직원은 오세훈 시장 시절에 임명된 직원으로 이미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비리가 밝혀져 서울시에서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해 둔 상태라 (압수수색이) 급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청탁수사를 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서영교 의원은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검찰을 믿는다. 검찰의 중립성을 다지기 위해 온 것이지 청탁수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재직했던 전 유통센터장 고모씨가 친환경 식재료 납품 시 4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서울친환경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이러한 조치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토론회장에서 '농약급식' 의혹을 내세운 후 이틀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고씨는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비리혐의가 일부 적발돼 지난 4월 서울시로부터 보직해임되고 대기발령 상태이며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처분요구서를 받아 징계절차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의원과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오영식 의원 (왼쪽부터)이 28일 오후 3시경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의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압수수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