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슈팅하고 있는 손흥민.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국내 마지막 평가전인 튀니지전을 치르며 '조직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30분까지 경기를 주도하던 대표팀은 43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역습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이후 다소 지루한 공방전 끝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 홍명보 감독은 선수 교체와 함께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아갈 때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해 이렇다 할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해설위원은 "공격, 미드필더, 수비진이 유기적이지 못하다. 따로 놀고 있다"며 "선수들이 시즌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고 들어가고 움직이는 등의 플레이가 늦다"고 평했다.
◇축구대표팀의 28일 튀니지전 포메이션과 변화. 기본 4-2-3-1을 중심으로 좌우 선수들이 이따금 자리를 바꿨다. (그래픽=임정혁 기자, FOOTBALLUSER.COM 활용)
이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임을 고려해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승패보다는 월드컵을 대비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시험했다.
이근호(상주), 곽태휘(알힐랄), 김보경(카디프시티), 김신욱(울산), 하대성(베이징궈안), 지동원(도르트문트) 등 6명이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상대 밀집 수비에 막혀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지금 몸을 만드는 상태다. 선수들이 100% 완벽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면 컨디션을 올리려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발한다. 마무리 훈련을 하는 대표팀은 내달 10일 가나와 평가전 이후 브라질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