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사라진 B747 여객기..국적 항공사는?

아시아나 A380 신기종 대체, 대한항공 B747-8i로 교체

입력 : 2014-05-30 오전 9:50:3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 세계적으로 B747 여객기의 퇴역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도 최신기종으로 대체하거나 개선된 기종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한때 '점보'로 불리며 대형항공기의 상징이었던 보잉사의 B747 여객기(B747-400)는 최근 상당수 항공사에서 자취를 감추거나 화물기로 사용되고 있다. 항공기 제작사들이 연비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기종을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사들은 대형항공기보다 중형항공기를 선호하고 있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대형항공기의 경우 연비 효율이 좋은 에어버스사의 A380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B747 여객기는 평균 기령이 18년 정도 된다"며 "신차가 나오면 기존 차량들은 시장에서 도태되듯 항공기 역시 효율성이 높은 기종이 등장하면서 B747은 교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항공사들은 B747 여객기를 모두 처분했다. 과거 일본항공(JAL)은 108대의 B747 여객기를 보유했지만 현재 모두 현역에서 물러났다. 전일본공수(ANA)도 B747 여객기의 처분을 완료했다.
  
보잉은 이런 추세에 따라 B787드림라이너의 신기술을 적용해 지난 2011년 B747의 단점인 연비 효율성 등을 개선한 B747-8i(Intercontinental)을 내놨다. 보잉에 따르면 B747-8i는 747-400보다 16% 이상, A380 보다 11% 이상 연료효율성이 높다. 좌석도 50석 이상 추가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생산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보잉은 B747-8의 생산률을 오는 2015년부터 1개월마다 1.75대에서 1.5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형항공기에 대한 시장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보잉 측의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항공사들도 운항 대수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현재 B747 여객기를 총 4대 보유하고 있으며, LA와 프랑크푸르트 정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앞으로 LA노선의 경우 대체기종인 A380을 투입해 성수기 등에 따라 가변적으로 B747 여객기와 함께 운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형항공기는 앞으로 A380이 있기 때문에 B747 여객기는 성수기 등 여객수요에 따라 추가 투입될 수 있다"며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A노선에 A380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도 B747 여객기를 모두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B747-400여객기를 14대 보유하고 있지만 오는 2017년까지 모두 처분할 방침이다. 대신 오는 2017년까지 B747-8i 1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보잉사가 지난 2005년 11월 프로그램을 출시한 B747-8 항공기. (자료제공=보잉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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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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