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 마감했고 금값은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86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03.58달러를 나타냈다. 사흘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26센트(0.24%) 오른 배럴당 110.07달러를 기록했다.
커싱 지역 원유재고가 줄어든 데다 여름휴가 기간 동안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유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6일 마감 기준으로 오클라호마주 커싱지역의 원유재고가 151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됐다는 소식 또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동부군 소속 헬기가 분리주의 민병대의 공격에 격추돼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휴손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유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원유 재고"라며 "커싱 지역 재고가 줄기는 했지만, 미국 전체 원유 재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반감되면서 하락세로 마무리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6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257.1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가 지난 겨울을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장률이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 드라고시트 TD시큐리티 상품 전략가는 "사람들은 겨울 날씨 영향을 받은 GDP 수치를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며 "2분기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 금값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물 은 가격은 전날 대비 0.2% 밀린 온스당 19.014달러에, 7월 인도분 구리 선물은 0.91% 하락한 3.1445달러에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09% 오른 부셸당 14.99달러를 기록했다.
밀 선물은 0.97% 떨어진 6.324달러를,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날보다 0.63% 하락한 부셸당 4.69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