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기업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을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소득정보기관인 IDS의 조사를 인용해 기업들이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을 전년보다 18% 더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졸업생 취업률이 4.3% 증가에 그쳤던 지난해 보다 올해 더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금융권은 지난해보다 42%가량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22%씩 채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전년보다 공석이 37%나 늘었다는 직업 검색 엔진 'Adzuna.co.uk'의 조사 결과도 청년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줬다.
가디언은 금융위기 이후 취업난에 시달려온 영국 청년들이 드디어 취업할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나스린 라흐만 IDS 보조 편집인은 "장기 불황이 종료되면서 대학 졸업자들이 일자리를 얻을 만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금융권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졸업생을 채용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절반이 넘는 영국 기업들이 졸업생의 임금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IDS에 따르면 지난해 57%의 기업들은 졸업생들의 첫 임금 수령액을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청년들의 첫 임금 수령액은 금융위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65%의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