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동반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자산운용 전문컨설팅사인 케시퀄크사의 다니엘 켈레긴은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한국 자산운용사는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절차와 운영 모델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자산운용 산업은 수익성 면에 있어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2018년 아시아 운용자산의 9% 이상을 차지하고 미화 60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성장은 새로운 매출이 아닌 자산 턴오버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턴오버는 새로운 매니저가 고용돼 전략이 새롭게 수립되면서 새로운 자산군이 창출되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세계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중 90% 이상이 기존 펀드 자산의 턴오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상품 전략과 개발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니엘 켈레긴은 "글로벌 바이어들이 좀 더 새로운 상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매니저의 시각과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산의 재분 측면에서도 글로벌·대체·멀티에셋 전략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니엘 켈레긴은 "한국 운용사들은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주식과 채권 전략에서 더 나아가 상품혁신과 전략 수입을 통해 국내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한국의 전략을 해외 시장 수요에 맞춰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수합병(M&A)을 상품 혁신의 한가지 방안으로 제시했다. 다니엘 켈레긴은 "M&A를 새로운 전략과 상품을 개발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M&A를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내부인재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3일 63빌딩에서 자산운용업계 CEO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 김혜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