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센코 취임식 앞두고..우크라 동부 교전 과열

G7, 오는 4~5일 브뤼셀에서 우크라 사태 해법 논의

입력 : 2014-06-03 오전 11:18:4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 각국이 동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반군과 정부군 간의 교전은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새벽 박격포와 중화기로 무장한 분리주의자들 100명이 루한스크 외곽에 있는 국경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루한스크주 지역 두 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세력 간의 교전이 벌어져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경에서는 반군이 민가에 숨어서 공격을 감행해 정부군이 제대로 응수하기 어려웠다는 후문이다. 수세에 몰리자 정부군은 전투기까지 동원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루한스크주 청사 앞에 러시아 국기를 든 남성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루한스크주 청사 건물에서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오기도 했다. 이 건물을 점거 중이었던 분리주의 지도부는 정부군이 전투기로 청사 건물에 공습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나서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국민들을 상대로 한 범죄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건물 내부에 있던 반군이 대공 미사일을 잘 못 다루어 그게 폭발한 것"이라며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BBC 현지 특파원들은 반군이 정부군의 무기와 탄약을 강탈하는 과정에서 교전이 격화됐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몇 주간 양측간에 교전이 이루어졌지만, 최근 들어 교전의 강도와 빈도수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에는 도네츠크 공항을 점거한 반군이 정부군의 공격을 당해 민병대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주요 7개국(G7) 대표들은 오는 4~5일 양일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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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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