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위축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경제계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30대 그룹 사장단으로 대표되는 경제계와의 모임을 갖고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투자와 고용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는 "완만한 회복흐름을 지속하던 우리경제가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영향이 나타났다"며 "위축된 경제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개선세 속, 세월호 사고로 지난 4월 서비스업생산 중에서 도소매, 레저, 음식·숙박이, 그리고 소매판매 중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감소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세계경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하방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소비와 고용을 중심으로 민간부분의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1분기에 기록적 한파 등으로 -1%의 성장을 기록했다.
유로지역은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 추세와 디플레이션 우려, 높은 실업률 지속 등으로 ECB의 추가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신흥국은 정책기조 변환, 정정불안 등으로 성장세가 제약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 부총리는 "'이제 다시 경제다'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를 키워 나가는데 전략을 다해야 할 시기"라며 기업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강조, "기업들은 계획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필요한 인력도 신속히 채용하는 등 본연의 기업활동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며 "기업들은 그간 연기·취소했던 마케팅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소비 보완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는 모든 경제 주체들에게 경제에 대한 믿음이 손상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출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