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전문성을 갖춘 보안 인력 부족 문제가 점차 해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기관 연구소, 학계, 산업계가 직접 나서서 보안 인력 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과 연구소 등 각 분야에서 보안 인력 양성이 활발해 지면서 신입 직원을 뽑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 보안기업 관계자는 “정보보안을 전공한 신입 직원들의 경우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원들이기 때문에 업무 적응력이 매우 빠르다”며 “앞으로 관련 학과들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각 대학들에서는 정보보호에 관련된 학과 신설이 늘고 있다. 원래 보안은 컴퓨터 관련학과에 포함되어 있던 과목 중 하나였지만,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보보호학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4년제 대학 중에는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와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등에서 많은 보안 전문 인력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성신여대 융합보안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최근에는 중앙대가 산업보안학과를 신설하고 2015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보안기업
안랩(053800)과 인력 양성 협약을 맺었다. 안랩 연구원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 보안 실무에 대해 교육하고, 우수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순천향대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신입생 전원에게는 국비로 2년간 등록금 전액과 학업 장려금 등이 지원된다. 방학 기간에는 관련 기업체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며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기술연구원(ETRI)도 민간 보안기업들과 협력해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 과정을 진행 중이다.
KISA는
라온시큐어(042510), 코어시큐리티, 안랩 등과 함께 기업과 공공기관 정보보호 분야 재직자를 대상으로 ‘최정예 사이버보안(K-Shield) 인력 양성사업’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ETRI는 지난 5월 글로벌 보안기업 블루코트와 보안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보안 전문가와의 멘토링, 분야별 특화된 전문 교육 프로그램, 공동 R&D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식정보보안인력 수요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대학들의 정보보호학과 설립과 더불어 인력 양성에 관한 산학연(産學硏) 협력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안전문가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시만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