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7·14 전당대회에서 맞붙는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은 10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한 서청원, 김무성, 이인제 의원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세미나를 열어 세를 과시했다.
이날 오전 서청원 의원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세미나를 주최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한민국은 변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며 "먼저 새누리당부터 변해야 한다. 제가 그 변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의리'를 강조하며 세를 과시했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이 와 깜짝 놀랬다. 다들 서청원이 죽었다. 정치적으로 끝났다고 했으나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우정과 신뢰로 제가 오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뭐래도 (저는) 30년간 정치하며 의지를 저버리지 않았다"라고 자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약 60여 명의 현역 의원을 포함 1000여 명이 넘는 내빈이 참석해 활황을 띠었다. 헌정기념관 관계자는 "개관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10일 세미나를 통해 7.14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News1
앞서 지난 8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연구모임인 '통일경제교실'을 열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여러분께 신고하지 않고 출마 선언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전당대회 풍토도 과거와 달리 바뀌어야 한다. 줄 세우기, 세모으기 등 나쁜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여기 모인 분들이 저를 지지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전혀 부담은 갖지 말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는 비박계 의원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친박 주류 의원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이인제 의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의원은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대혁신 선포식'을 열어 공식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저는 혁신을 가로막을 어떤 기득권도 없다. 국민적 열망, 당원 동지들의 열정을 받들어 낡은 기득권의 저항을 뚫고 혁명적 변화의 길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마식에는 약 300여 명의 지지자를 포함 약 3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