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스마트로봇 '알버트'와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 등 스마트 앱세서리의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 앱세서리(Smart Appsessory)는 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주변기기를 말한다.
SK텔레콤은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obile Asia Expo, MAE) 2014'에서 중국 내 가정용 로봇분야 1위 유통사인 ‘JSD(Jia Shi Da Robot)'사와 12일 스마트로봇 '알버트'의 3만대 규모 정식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JSD사에 올해 중으로 알버트 6000대를 수출하고 2015년에 8000대, 2016년 1만60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45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JSD는 올해 말까지 100여개로 매장 수를 늘릴 예정이며, '알버트' 판매를 위해 10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체험센터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알버트'는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해 손쉽게 이용 가능하고, 로봇 축구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영어 학습 등 1000여종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오감을 활용한 학습이 가능하고, 영상 및 음성 등 멀티미디어를 지원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조서(曹瑞) JSD 총경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로봇을 교육열이 높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양사가 힘을 합쳐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4월 중국 현재 IT 유통업체인 완창(万昌)그룹과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 1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빔은 지난 2012년 9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8만여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점에서도 프리미엄 IT 제품으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엔 독일과 일본 등 7개국에 8000여대의 수출 실적을 올린데 이어 올해 초에는 브라질 최대 모바일 기기 유통업체와 5000대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완창그룹과의 이번 계약에 따라 스마트빔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일본·미국·덴마크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 협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말 누적 20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우고 있다. 떠오르는 신흥 ICT 시장인 중국 진출은 특히 스마트빔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은 "앱세서리 사업은 스마트 기기 간의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산업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삶을 변화시켜나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ICT 노믹스' 추진 의지도 담겨 있는 이 분야의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ICT 한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Mobile Asia Expo 2014)가 개최 중인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 SK텔레콤관에서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사업본부장(왼쪽부터 두 번째)과 조서 JSD 총경리(왼쪽부터 세 번째)가 스마트로봇 '알버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자료=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