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공동대표 체제 출범..경영정상화 속도내나

동양증권 등 상대 집단소송 2건..갈등 봉합 '과제'

입력 : 2014-06-12 오후 5:03:3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동양증권(003470)이 대만 유안타증권을 새주인으로 맞은 후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분위기가 고조되며 신용등급 상향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회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돼 공동체제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졌다.
 
동양증권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서명석 대표이사와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국제경영부문 수석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다만, 황웨이청의 대표이사 임기는 대만 관련 법령에 따른 신분 정리 일정을 감안해 오는 7월1일자로 시행된다. 
 
이에 앞서 동양증권은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서명석 대표이사와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국제경영부문 수석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공동경영을 예고했다.
 
유안타증권은 11일 구주와 유상증자로 배정받은 신주대금 2750억원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안타증권의 자회사인 유안타 시큐리티스 아시아 파이낸셜 서비스(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는 동양인터내셔널, 동양레저의 지분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동양증권 지분 총 53.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유안타증권의 인수가 마무리되고 경영진도 새롭게 꾸려지는 등 분위기가 바뀌면서 동양증권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동양증권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상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동양증권의 새주인 찾기가 무난하게 마무리되는 가운데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동양증권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웨이청(왼쪽), 서명석(오른쪽) 동양증권 공동대표ⓒNews1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3200여명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증권관련 집단소송(CLASS ACTION)을 제기했다.
 
이들은 오는 14일에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있는 배상결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집단소송의 전망에 대한 관심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개로 회사채 피해자로만 구성된 동양채권협의회도 12일 최종 위임장을 제출한 1244명의 명의로 동양, 동양증권 등을 상태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동양채권자협의회 관계자는 "상품별로 독립해서 소송을 제기할 때는 제기되지 않을 소송 허가요건과 불필요한 쟁점으로 소송허가가 나지 않거나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별도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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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