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란이 수니파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ISIS)'의 남진을 막고자 혁명수비대를 파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군의 진격은 계속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란 정부가 위기에 처한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파스다란'으로 불리는 이슬람혁명수비대를 분쟁 지역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소수 집단으로 분류되는 시아파 정부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같은 시아파 성향의 이란 정부가 지원 병력을 긴급 파병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그다드의 한 관료는 "이란은 500명의 혁명수비대를 디얄라 지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수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란은 이라크와의 접경선에도 군 병력을 배치해 놨다. 수니파 반군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란과 이라크는 합동작전을 벌여 반군이 점령했던 지역을 대부분 수복하기도 했다. 한때 반군에 완전히 점령됐던 티크리트는 85%까지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의 도움에도 수니파 반군의 남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반군은 수도인 바그다드를 향해 남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반군의 진격을 막고자 공중 폭격을 비롯한 무력 지원 등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군사 지원 결정이 나오려면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