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화그룹이 제조계열사인 한화L&C의 건재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첨단소재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16일 오전 한화L&C가 지난 13일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건스탠리 PE)와 건재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2800억원이며, 모건스탠리 PE가 건축자재 사업부 차입금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실제 매각금액은 1413억원이다.
한화L&C는 다음달 1일자로 소재사업 부문과 건재사업 부문으로 물적 분할한 후 하순쯤 모건스탠리 PE에 매각을 완료하게 된다. 매각 후에도 건재사업부문은 ´한화L&C´라는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번에 매각되는 건재사업 부문은 PVC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의 제조·판매를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7198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이었으며, 현재 임직원은 600여명이다.
한화L&C와 모건스탠리 PE는 향후 5년간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 등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화L&C는 소재사업부문 사업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L&C 소재사업부문은 자동차 소재가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소재와 태양광 소재 등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씨는 최근 한화L&C에 입사한 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소속 디지털팀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어 관심이다.
1985년생인 김동원씨는 미국 세인트폴고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그동안 소규모 공연 기획사나 마케팅 관련 회사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