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장외거래시장이 K-OTC시장으로 개편돼 오는 7월 오픈된다. 기존 프리보드를 개편해 비상장주식이 투명하고 원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개편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스템 프리보드의 명칭을 K-OTC시장으로 변경하고, 'K-OTC시장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운영 규정에는 기업의 신청에 의한 등록 외에 협회가 모집·매출실적이 있는 사업보고서 제출법인의 주식을 거래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는 임의 지정제도를 도입했다.
또 진입·퇴출요건을 강화해 매출액이 5억원 이상일 것,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아닐 것 등의 재무요건을 도입하고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강화했다.
투자자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부정거래행위 혐의 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정거래행위 예방조치 제도를 도입했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최초 주문 전에 비상장주식 투자위험성 등 투자자 유의사항을 고지하도록 하기도 했다.
기존 중소기업 위주에서 벗어나 모든 비상장주식을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장이 될 수 있도록 공시여부 등에 따라 제1부 K-OTC시장과 제2부인 호가게시판으로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정수 K-OTC 설립준비반장은 "프리보드는 지난 2000년 개설됐지만 최근 1억원 미만의 거래대금을 기록할 만큼 시장이 저조하다"며 "프리보드 활성화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역할과 행동반경이 좁았던 만큼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새로운 장외시장은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완비함으로써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자가 투자할 때 장외시장의 특성과 위험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규정이 제정됨에 따라 오는 26일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제도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1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증권사와 테스트 등을 거쳐 8월중 본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