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민관유착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민간업체 사이의 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진흥원이 국가보조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소속 직원과 업체 사이에 청탁과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진흥원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진흥원 직원이 특정 업체에 보조금을 부풀려 지급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진흥원은 정보통신산업 지원을 위해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부) 산하에 세워졌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옮겨진 기관이다.
검찰은 진흥원이 전직 고위관료들을 통해 정부기관에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부 4개 부서는 모두 민관유착 수사에 나서게 됐다.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철도시설공단의 납품비리를,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교비 횡령과 로비 의혹이 불거진 서울종합예술학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특수4부(배종혁)는 한국전파기지국의 이동통신 설비사업 수주 과정의 로비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토마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