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세월호 사고 후 정부와 공항공사 등 관련기관들이 잇따라 국내 공항의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다.
공항은 하루 수십만이 밀집돼 이용하는 시설로, 화재나 기계오작동이 발생한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4월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김해공항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공항시설 전반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공항공사는 울산공항과 제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등 지역공항들의 안전점검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항공 운항현장과 김포공항 관제탑·소방대를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와 조종사·소방대원 등 관계자들의 비상대응능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또 20일 자정을 전후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화재대비 합동비상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서울지방항공청, 인천공항공사 등과 함께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순환열차(IAT)가 운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과 여행객 수하물을 전자동으로 분류·이송하는 수하물처리시설(BHS)의 장애에도 대비해 훈련이 진행됐다.
열차 화재발생 대응에 화재진압과 환자이송, 사고수습에 약 110여명의 인원과 소방차·구급차·버스 등 장비 11대가 동원됐다. 수하물처리시설 장애대응에는 상황전차, 전산장애 복구·지원 인력 투입에 약 160여명의 인원과 수하물 비상수송을 위한 트럭 등 28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인천국제공항 내 순환열차는 하루 평균 4만5000명을 수송하며 수하물처리시설(BHS)은 시간당 5만6000여개의 수하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만큼 화재나 전산장애 등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상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평소 위기상황에 대한 체득훈련만이 최선의 대책"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훈련이 반복적으로 실시돼 모든 직원들이 항상 준비돼 있는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