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당국이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에 90억달러 가량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BNP파리바가 미국 당국에 약 80억~90억달러의 벌금을 내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다.
BNP파리바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경제 제재국인 수단, 이란 등과 비밀리에 총 300억달러의 금융 거래를 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번 합의에는 은행 직원 30여명에 대한 퇴직과 미 달러화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처벌 대상 직원 중 일부는 이미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뉴욕 검찰, 재무부와 공동으로 BNP파리바의 불법 금융 거래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벌금 규모가 최대 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