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최근 국제선 여객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들이 제기되면서 앞으로의 성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공항은 눈에 띌 만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청주공항의 여객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청주공항의 여객수요는 총 61만57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었다.
국제선 여객수요는 최근 한류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자 급증했다. 5월 기준 올해 청주공항의 여객수요는 4만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3.3% 늘었다. 이는 73.2%의 제주공항과 비교되는 수치다.
이에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첫 통합 청주시장으로 뽑힌 이승훈 새누리당 당선인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여러 공약을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과 항공정비사업, 활주로 확장,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천·김포공항의 경우 많은 버스노선은 물론 공항철도나 지하철도 연결돼있어 수도권주민들은 어디서든지 공항을 이용하기 쉽다. 여기에 오는 30일부터 인천공항까지 KTX가 연결돼 많은 지방 여객수요가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청주공항의 경우 리무진은 천안과 충주, 서울강남 등만 잇는 버스 뿐이다. 철도는 청주공항역을 통해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로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토부는 총 7787억원이 투입되는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평가를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6일 청주공항 북쪽 진입도로가 완공돼 충북 등 동북부주민들은 기존보다 4.5㎞ 줄어든 거리로 청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이번 북쪽 진입도로를 신설하는 것 외에도 청주공항의 시설개선과 정책적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정비사업 유치에 기대감이 높다. 이 당선인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전문기업을 통해 빠르면 내년 말부터 항공기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며, 정부의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기술지원센터를 유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세계의 항공기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비산업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보잉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기 수요는 오는 2032년 1만4750기로 지난 2012년보다 9660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항공기 정비산업이 육성되면 지역경기 활성화와 함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전문가는 "이번 한·중항공회담을 통해 늘어난 지역공항 노선만큼 중국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청주공항이 이런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대책과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주국제공항 전경. (자료제공=한국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