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와이엠씨, UHD TV 시대 잠룡

입력 : 2014-06-30 오후 2:32:4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와이엠씨(155650)입니다. FPD 즉, 평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를 위한 소재와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2008년에 설립, 2012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특히 FPD 전공정의 핵심 장비인 백킹플레이트와 LCD 패널의 배선재인 타겟을 비롯해 FPD 부품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생산합니다. FPD산업에 대해 조금 더 설명 드리자면, 흔히 PDP, LCD, LED, OLED 등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영상매개장치를 포함하는 것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전역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핵심 주력 제품인 '타겟'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인가요?
 
기자: 타겟이란 평판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패널의 회로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배선재로 알루미늄과 구리를 고온 플라즈마를 이용해 패널에 증착하는 원소잽니다. 와이엠씨는 설립초기에는 세정 공정의 부품을 납품하다가 2008년 부터 타겟과 백킹 플레이트 국산화 연구를 시작해 2010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그럼 보통 주요 제품을 어디에 납품하나요?
 
기자: 와이엠씨의 주요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로 소재와 부품을 납품하는데 매출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2010년부터는 삼성전자(005930)에도 제품 공급 시작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와이엠씨의 매출은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LCD라인 가동률과 연동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매출은 아무래도 디스플레이 부품에서 발생할 것 같은데, 다른 분야도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매출 구성은 전극 소재인 타켓이 48% 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FPD 부품이 31%, 백킹플레이트가 6%, 태양광 소재 등 기타가 22%로 매출의 대부분은 디스플레이향 소재로 구성됩니다.
 
주요제품인 타겟은 구리로 제작되고 있으며 LCD패널 생산시 지속적인 사용이 필요한 소재고요. 백킹플레이트는 메탈타겟을 지지하고 타켓 표면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며 공장 신설시 소요되는 제품입니다.
 
특히 와이엠씨가 생산하는 FPD 부품은 LCD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것으로서 공정 진행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전극의 피막이 벗겨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생하거나 새 제품으로 교환이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LCD패널이 생산되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방산업의 큰 영향을 받는 장비업체와 달리 제품 생산과정에서 지속적인 사용과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으로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근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제가 이 기업을 지난해 초에 스몰캡리포트를 통해 소개시켜드린 적이 있는데요.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다가 지난해는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와이엠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47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줄었습니다. 당기 순이익은 48억원으로 3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는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가동률 하락과 일본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의 영향, 환율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분석됩니다. 
 
다만, 와이엠씨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성장한 640억원이 예상되는데요. 올해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의 Fab(팹)신규 공장 가동과 UHD TV 시장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업황이 나아져야할텐데요. 향후 업황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수요 침체와 TV용 대형 패널 가격 약세 등으로 부진했던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 내수시장의 급성장과 중국 정부의 국산화 요구 대응을 위한 국내 업체들의 현지생산 개시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견조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해외시장도 올해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와 중국의 보조금 정책 부활 가능성에 따라 시장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형 LCD패널 수요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수요침체와 공급초과로 부진했던 2013년 대비 11.5% 증가한14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어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기대감에도 2013년과 2014년 전체 TV용 LCD 패널 출하량 중 UHD 패널 점유비가 각각1%와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제 수요회복 견인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 LCD TV 대비 높은 가격대, UHD 콘텐츠 부족 때문으로 분석되고 본격적인 대중화는 201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UHD TV는 기존 FULL HD TV 해상도의 4배로 뛰어난 화질을 구현하는데요. 고속 화면 구현을 위해서는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전극의 두께가 두꺼워져야 하고 화소수가 4배 증가하게 돼 이론적으로 와이엠씨가 생산하는 타켓도 4배가 필요합니다. 실제 UHD 공정에서는 타켓 사용량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UHD TV가 보편화 될수록 와이엠씨가 생산하는 타켓 소요량은 증가합니다.
 
앵커: 와이엠씨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부분은요?
 
기자: 와이엠씨는 향후 반도체 및 AMOLED 생산시 전공정에 해당하는 이온주입 공정 장비 부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온주입 공정은 회로패턴과 연결된 부분에 불순물을 미세한 가스 입자 형태로 가속하여 웨이퍼의 내부에 침투시킴으로써 전자 소자의 특성을 만들어 주는 공정입니다. 현재 이온주입공정 장비 및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국내 일부회사 및 과학기술연구원 등에서 이온주입장치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와이엠씨는 이런 이온주입장비의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전략 정리해볼까요?
 
기자: 먼저, 리스크 요인을 정리해드리면 와이엠씨는 삼성이라는 특정 고객사에 치우친 매출과 LCD패널 산업의 성장 한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 매출의 외환 순 노출 비중이 약 50% 가량으로 높은 편이라는 점은 최근 원화강세 현상이 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겟을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전환하는 추세에 맞춰 신규 진입 시도가 가시적이고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공장 가동과 AMOLED fab(팹)용 부품 납품 본격화로 수혜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로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OLED 개발 지연과 수율 문제로 UHD TV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동종업계 경쟁사 중 와이엠씨의 주력 제품인 타겟을 생산하는 나노신소재(121600)가 2014년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6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와이엠씨는 PER 6~7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태인데요. 하반기 UHD TV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 확인 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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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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