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대체로 호조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6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26만746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이는 6월 판매실적들 중에서는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일 뿐 아니라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켈리블루북(KBB)이 예상했던 3.7% 감소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특히 뷰익과 GMC 브랜드 판매 증가율이 특히 크게 늘어났고 소매 매출 역시 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규모 리콜 조치로 GM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 같은 예상과 달리 리콜 조치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커트 맥네일 GM 미국 담당 부사장은 "3개월 연속 견고한 매출을 이어갔다"며 "특히 지난 상반기는 2008년 이래로 가장 소매 매출이 우수했다"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총 17만1086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픽업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판매가 크게 늘며 전체 매출 증가의 77%를 차지했다.
반면 포드 자동차의 6월 판매량은 22만1396대로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했다. 포커스와 퓨전 모델 판매가 증가하긴 했으나 피에스타와 토러스 등의 매출 감소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의 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3% 줄었다.
일본 자동차들의 판매 역시 대부분 증가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20만1714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하며 업계 예상치를 웃돌았고 닛산 자동차는 10만96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반면 혼다는 11만781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의 6월 판매 실적도 호조였다. 이 기간
현대차(005380)의 판매대수는 6만7407대를 기록해 월간 기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형세단인 쏘나타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마켓워치 전문가들은 올해 6월에는 지난해 6월보다 자동차 판매일이 이틀 줄어들어 자동차 판매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