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헝가리가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파이프라인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우스 스트림(South Stream)' 프로젝트를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헝가리의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휩싸여 에너지 사업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계속 우크라이나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르반 총리는 "사우스 스트림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에너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사우스 스트림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우크라이나 공급로에 의존하는 현재의 상황을 바꾸고자 마련된 가스 노선이다. 이 가스관은 흑해를 통과해 러시아와 불가리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그리스 등을 잇는다.
사우스 스트림이 완공되면 한 해 630억 큐빅미터(㎥)의 천연가스가 각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우스 스티림 사업에 참여 중인 세르비아도 헝가리처럼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반대로 불가리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압력에 못이겨 관련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EU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복수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가스관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