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세력의 거점 도시 슬로뱐스크를 탈환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밤 격전 끝에 인구 10만명 도시 슬로뱐스크를 정부군 통제하에 두게 됐다"며 슬로뱐스크 주요 시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토록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무장 반군을 태운 20여대의 군용 수송 차량과 버스 등이 슬로뱐스크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근 도네츠크시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러시아계 무장세력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거점인 슬로뱐스크를 떠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다만 아직 도시 외곽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우크라이나 군은 아직 슬로뱐스크를 완전히 탈환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리세력 지도자인 안드레이 푸르긴은 슬로뱐스크에서 대피한 것이 맞다고 밝히면서도 "도심 곳곳에서 계속 교전하고 있으며 인근 마을에서 전열을 가다듬으 정부군에 다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뱐스크는 동부 분리주의 세력의 주요 거점으로 지난 4월부터 친러시아 무장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해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주 일방적으로 선언했던 10일간의 휴전을 끝내고 군사작전을 본격 재개,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던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3분의2를 탈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