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공격하기 위해 1500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는 안을 승인하면서 가자지구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피터 러너 중령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피터 러너 중령은 "가자지구를 에워싼 국경선에 두 개 보병 여단을 이미 배치해 놨다"며 "민방위사령부(HFC)와 방공부대를 중심으로 한 예비군 1500명을 소집하는 안건도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지난 주에 팔레스타인이 차분하게 대화에 나섰다면 우리도 대화에 동참했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전면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냐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날 동트기 전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30여곳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이와 군인을 포함한 15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 접경 지역인 가자지구에서 남부 이스라엘 쪽으로 80발의 로켓을 쏘는 등의 역공을 가했고, 그로 인한 한 명의 군인이 부상을 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소년 납치·살인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급속도로 악화됐다. 시위로 시작된 소요 사태는 각종 무기와 군 병력이 동원되는 유혈 분쟁으로 확대됐다.
◇팔레스타인 여인이 자신의 무너진 집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