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지난 5월 독일의 수출과 수입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독일이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독일연방통계청은 독일의 지난 5월 수출이 전달보다 1.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의 2.6% 증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입도 전달대비 3.4% 감소해 지난 201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 또한 직전월의 0.1% 증가에 하회하는 수치다.
수출은 독일의 주요 성장동력이기 때문에 이날 무역 지표는 시장에 독일 경제가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안겨줬다. 수입 감소도 내수가 위축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더욱 커졌다.
다만 지난 4월 무역 지표가 매우 좋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5월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것일 뿐, 독일 경제가 걱정할 만한 수준으로 약화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안드레아스 리스 유니크레디트 이코노미스트는 "호전된 지난 4월의 무역 지표 탓에 무역 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5월1일부터 이어진 휴일로 수출·입이 줄어든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계절 조정한 무역 수지 흑자 규모는 188억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4억유로와 지난 4월의 172억유로 모두를 웃도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