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
전날 뉴욕증시의 조정과 실적시즌을 앞둔 눈치보기, 내일 발표되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세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다소 제한됐다.
리안 황 IG 시장전략가는 "시장을 이끄는 강력한 재료가 없었다"며 "중국의 물가지표와 인도네시아의 대선 등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고 설명했다.
◇日증시, 연기금 매수세 둔화에 '하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차트
일본증시는 실적시즌을 앞두고 연기금의 매수세가 둔화되며 이틀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03엔(0.42%) 밀린 1만5314.41엔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웃돌았지만 투심을 되돌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엔화 가치가 3일 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신닛폰제철(-2.5%) 미쓰비시제강(-1.2%), 다이도특수강(-1.8%), 도쿄제철(-1.3%) 등 철강주가 약세를 보였다. 8호 태풍 너구리 북상 소식에 남부지역 원자력발전소가 일시 폐쇄되면서 미쓰비시중공업(-0.3%)과 간사이전력(-1.4%) 등 원전 관련주도 하락했다.
반면 카시오계산기는 자사주매입 소식을 밝히며 7.5% 급등했다. 쇼와전선홀딩스(8.6%)와 도호아연(4.1%) 등도 강세를 보였다.
◇中증시, 지표 관망세에 '보합'
중국 증시는 지표에 대한 관망세에 제자리걸음 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09포인트(0.2%) 오른 2064.0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9일 발표되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2.5%)과 비슷한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뒤 발표되는 6월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나 수출액이 7%에서 10%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전국제전력이 6.7% 상승하고 중국양쯔전력이 0.6% 오르는 등 에너지 섹터가 강세를 보였다. 화능국제전력(2.4%)과 화전국제전력(6.7%) 등도 전력수요 증가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만과(-0.9%)와 금지기업(-0.5%) 등 부동산주는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만 상승·홍콩 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78포인트(0.11%) 오른 9530.9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아이폰6 생산을 위해 자회사 팍스콘의 신규투자 계획을 밝힌 혼하이정밀공업이 0.9% 상승한 가운데 콴타컴퓨터(2.7%)와 인벤텍(1.2%), 컴팩매뉴팩처링(1.5%) 등 전자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센지수는 오후 2시52분 현재 전날보다 9.76포인트(0.04%) 내린 2만3531.16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카지노 업종이 7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할 것이라는 바클레이즈의 보고서에 동반 하락했다. 갤럭시엔터테인먼트가 2.7%, MG차이나가 2.8%, 윈마카오가 3.8% 급락했다.
반면 석탄화학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대당국제발전은 24% 급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