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이 반도체·휴대폰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발표한 '14년 상반기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838억3000만달러, 수입은 7.4% 증가한 42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지는 416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특히 ICT 수출은 세계 ICT 성장률 하향과 환율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전체 수지(202억8000만달러 흑자) 흑자에 기여했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이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 ICT 주력 품목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는 D램 단가 상승과 모바일 분야의 높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통해 293억달러 수출을 이끌어냈으며, 휴대폰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업체의 도전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견고히 했다.
디지털TV도 월드컵 특수 등의 영향으로 두자릿수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상반기 35억6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16.4%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ICT 수출도 3%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 실적은 과거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과 ASEAN 등 신흥국가의 비중이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선진국 ICT 시장 수요 회복세와 중국 등 이머징 시장 공략을 통해 ICT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