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0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15회 감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각 부문별 시상 후 수상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수화 한국제분감사, 이동희 한국제지상근감사, 유희원 부광약품부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부사장, 한덕철 삼일회계법인부대표, 길기완 안진회계법인상무. 뒷줄 왼쪽부터 장지인 회계기준원장, 정연대 코스콤사장,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부회장, 송자 명지학원이사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진수형 한국IR협의회장, 신동대 감사운영위원회장. (사진제공=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이번 감사대상은 법인부문과 개인부문, 특별상으로 나누어 시상했다.
부광약품은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지 않는 중소형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감사위원회의 설치 의무가 없는데도 자발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점과 내부감사부서의 독립성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윤리경영 실천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거래 강화를 위한 동반상생팀을 신설하고 운영한 점 등이 높게 인정됐다.
개인부문 가운데 감사·감사위원부문은 이동희 한국제지 상근감사가 수상했다. 공인회계사부문은 한덕철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길기완 안진회계법인 상무가 공동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특별상 수상자는 이수화 한국제분 감사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주주와 투자자, 협력사, 고객 등 모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감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명성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감사업무종사자들의 역할을 되짚고 감사제도 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바람직하게 발전하는데 감사대상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금융사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투명성인데 모범적인 감사운영 사례를 발굴하는 이 자리가 의미가 있다"며 "카드정보 유출사태와 대출사기사건 등 최근 금융사고가 많았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과 더불어 내부, 외부 감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스스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해 잘 된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기업의 재무제표작성 책임 원칙을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또 "감사위험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외부감사가 엄격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감사인 지정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만 기업의 부담 증가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동시에 마련하고, 감사위원회 등 내부 감사기구의 감시 역할 제고, 감사 품질 개선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회계하면 용어도 어렵고 그들만의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회계가 보편성을 갖고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금융윤리와 금융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앞으로도 감사업무종사자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모범적인 감사운영 사례 발굴과 표창을 통해 감사기능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과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감사대상을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