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FTA 협정은 양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 중국 간의 투자 흐름을 강화시키고 국내총생산(GPD) 증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무디스는 "FTA가 경제·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일 한국을 첫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 연내 타결 노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무디스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협상이 개시된 한·중 FTA는 이미 양국간의 경제적인 유대를 강화시켰다"며 "작년 한·중 간 교역 규모는 2290억달러로 지난 1992년 양국 간의 수교 이후 35배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세 자유화는 한국의 실질 GDP를 높이고 서비스 무역과 투자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중 FTA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5%를 넘어서지만, 중국의 대한국 수출은 전체의 4%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