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50년 업력으로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고 현재는 향후 차세대 성장동력을 준비 중입니다."
(사진제공=창해에탄올)
서상국 창해에탄올 대표이사(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정업계의 동향과 회사의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창해에탄올은 시장 점유율 14.3%를 보유한 국내 주정업계 2위 업체다. 시장 점유율 1위
진로발효(018120)와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2.2%p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차이를 극복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변동성이 작은 산업 특성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시장 점유율 2위라는 위치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계속 창출할 수 있다.
서 대표는 "향후 2~3년 간 국내 소주 시장은
하이트진로(000080), 롯데,
무학(033920) 간의 시장확대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라며 "지난 2005~2008년 진로와 롯데가 점유율 경쟁을 벌여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던 것 처럼 앞으로 다가올 전방산업의 치열한 경쟁은 창해에탄올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해에탄올은 지난해 매출액 690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했다"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1%대 성장률과 10%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록 상당히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안정적으로 벌이들인 수익을 투자와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기존 30% 수준의 배당을 했었다"며 "경영 실적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앞으로의 원칙도 배당으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정사업을 보완할 성장 동력을 찾고자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라며 "그에 따른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해에탄올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사업은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케미컬이다.
서 대표는 "바이오케미컬 사업은 자체 제작한 맞춤형 공정을 통해 시험생산이 마무리된 상태며 향후 다양한 석유화학물질의 대체 물질 개발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바이오케미컬 사업확대와 국내 바이오에탄올 시장 본격화가 전망되는 오는 2017년이 창해에탄올의 제 2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업들은 새로운 영역이지만 기존의 공정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 자금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 대표는 "바이오케미칼과 바이오에탄올 사업은 기존 창해에탄올의 주정제조 공정 내 추가 설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대규모 에탄올 연구시설 종합기술원과 맞춤형 주정 제조공정 설비제조·유지보수 노하우를 확보한 자회사 제이엔지니어링을 통해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영천 창해에탄올 전략기획팀장은 "창해에탄올은 주정업계에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거의 유일한 업계일 것"이라며 "사업 다각화는 투자에 따른 위험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결과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해에탄올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21~22일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구주 포함 총 190만주로 희만공모가 밴드는 6000~6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