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나집 라작 말레이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라작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미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과 말레이시아 두 정상은 사건 조사를 담당한 사람들만 사고기의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 열람을 가능케 하자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포로셴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즉각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확실하고 투명한 조사를 위한 국제 조사단의 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국제 조사단이 이 비극의 모든 부문을 규명할때까지 사고 현장에 증거물들이 모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보잉777 여객기는 러시아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추락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친러시아파 무장세력 간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이 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