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가 참다랑어 종자 2만마리를 민간에 분양한다. 2~3년 후 순수 우리 기술로 양식된 참다랑어가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참다랑어는 정부의 수산분야 10대 수출전략품목으로 선정돼 연구 추진 중인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어종이다. 냉동되지 않은 양식 외국산 참다랑어 가마살은 회 한점 당 약 5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어종이다.
이번 종자분양은 지난해 5000마리 무상 시범 분양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분양받은 어민들에 대한 기술지원체계도 구축해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에 근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참다랑어 완전양식 조기 실현 및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 달성을 위해 2010년 연구를 착수했다. 지난 2011년에는 세계 4번째로 참다랑어 수정란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현재 제주도 해역 시험 양식장에서 참다랑어를 양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공부화, 종자생산, 양식 등 실제 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노하우를 쌓고 있다.
종자는 21일~26일 양식어업인들에게 무상으로 분양되며, 양식어업인은 분양받은 종자가 해양환경변화와 저수온에 강한 양식용 종자로 성장할 때까지 미래양식연구센터의 사육관리기술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미래양식센터와 남서해수산연구소는 보유하고 있는 어미 참다랑어 114마리를 통해 산란을 유도, 내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정란을 확보해 인공종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용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이번 종자 분양은 참다랑어 양식하고자 하는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시킬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며 "2~3년 후에는 국내 기술로만 생산된 신선한 참다랑어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양식연구센터 수중가두리 내 30kg급 참다랑어(사진제공=해수부)